주말의 밤 소설

오늘 밤이 지나면, 내일이 되면, 돌아오는 금요일 밤에는 꼭, 토요일에는 반드시, 일요일에는…

그렇게 하루하루 미뤄가며 시간을 벌려 나간다. 이윽고 현실을 돌아보며 이제는 아무래도 너와의 연락을 기대할 수 없겠지, 하고 마음 접는 순간 다시 작디 작은 희망을 꿈꾸어 본다.

어쩌면 너는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또 너와의 연락을, 만남을 마음 속으로만 그려본다. 너를 만나고 싶다. 못 나눈 이야기도 하고 싶고, 어떻게 지냈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요즘에는 어떤지, 네 기분은 어떤지, 어디 아프지는 않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친구들은 잘 있는지, 부모님 건강은 어떠신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하나하나 다 밤새도록, 일주일이며 한달이며 일년이며 평생이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끌어안고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울고 웃으며 화도 받아주고 눈물도 닦아주고 아쉬운 소리도 들어주고 맞아도 주고 화해도 하고 농담도 하고 업어주고 만져주고 등도 두드려 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발도 마사지 해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그때 못 사줬던 그것도 사주고, 걷고 뛰고 뒹굴며 하루하루를 함께 다시 보내고 싶다.

그때 그렇게 했던 것처럼,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 누구보다 더 멋지고 사랑스럽게, 너를 아끼고 사랑하며 애정하며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너를 다시 한번 품에 꼭 안아보고 싶다.

너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만큼 다시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줄테니 제발 다시 한번, 너를 그렇게 품고 웃고 싶다. 그때 그 날들처럼.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들처럼….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것이다.

조금만 더 잘할걸, 그때 그러지 말걸, 그게 사실 내 진심이 아니었는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게 아니었는데, 그때 그렇게 놓는게 아니었는데, 한번만 더 붙잡아볼걸….

아프다 못해 아린 가슴을 안고, 후회를 하고 또 하며 그렇게 오늘 밤도, 안녕.

덧글

  • 아흥 2017/06/22 11:11 # 삭제 답글

    가슴 후벼파네.....

    이거 소설 아니잖아. 실화 카테고리에 있어야될것 같은데

    그나저나 수지는....?
  • spotless 2017/06/25 23:18 # 답글

    글에서 쓴맛이나요
  • 삭제용 2017/07/17 11:10 # 삭제 답글

    음란한 남녀관계의 비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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